반려 거북이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환경 조건과 사육 팁
거북이는 조용하고 긴 수명을 가진 반려동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어린아이들의 생태 학습용으로도 많이 길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물에 넣고 먹이만 주면 된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거북이는 종에 따라 필요한 환경 조건이 다르고,
먹이 급여부터 온도, 습도, 햇볕까지 신경 써야 할 요소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거북이 초보자들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기초 지식과 관리법을 중심으로, 먹이 선택, 적정 온도·습도 유지법,
자주 하는 실수 예방법까지 상세히 소개합니다.
어떤 거북이를 키우느냐에 따라 환경이 달라집니다
가정에서 많이 키우는 거북이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물속에서 생활하는 수생 거북이,
다른 하나는 땅에서 주로 사는 **육지 거북이(육상 거북)**입니다.
종류 대표 종 생활환경
수생 거북이 | 붉은귀거북, 미시시피거북 | 물+육지 공간 필요 |
육지 거북이 | 러시아거북, 슐카타거북 | 건조하고 따뜻한 공간 |
수생 거북이는 물속 활동을 주로 하며, 햇볕 쬘 수 있는 바스킹 장소가
필요합니다. 반면 육지 거북이는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를 좋아하므로
습도 조절과 햇빛, 자외선 공급이 매우 중요합니다.
먹이는 어떻게 선택할까?
거북이는 종에 따라 먹이 종류도 다릅니다.
수생 거북이는 주로 동물성 사료를 먹고, 육지 거북이는
식물성 먹이를 선호하는 초식성입니다.
거북이 종류 주식 간식 및 보충
수생 거북이 | 수생거북이용 사료, 냉동 새우, 구더기 등 | 칼슘 보충제, 채소 소량 |
육지 거북이 | 상추, 치커리, 민들레, 단호박 등 | 과일 소량, 칼슘 파우더 |
특히 육지 거북이는 과일을 너무 자주 먹이면 당분 과다로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으며, 수생 거북이는 단백질 과잉 시
지방간 또는 비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칼슘과 비타민 D3 보충은 성장기 거북이에게 필수이므로
주 2~3회 칼슘 파우더를 먹이에 뿌려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 유지가 거북이 건강의 핵심입니다
거북이는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외부 온도에 따라
활동성과 면역력이 좌우됩니다.
수생 거북이의 경우 수온이 24~28도 정도가 적당하며,
바스킹 장소는 30~32도까지 올라가야 소화가 잘 됩니다.
육지 거북이는 하루 평균 온도를 26~30도로 유지하고,
핫스폿은 35도 내외로 만들어야 건강하게 자랍니다.
히터, 바스킹 램프, 열선 패드 등을 통해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며, 온도차가 심한 환경은
거북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습도 관리는 왜 중요할까?
습도는 특히 육지 거북이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습도가 너무 낮으면 각질이 심해지거나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고, 탈피가 불완전하게 진행되기도 합니다.
거북이 유형 적정 습도 범위
육지 거북이 | 40~60% (어린 개체는 최대 70%) |
수생 거북이 | 물속 자체 습도 유지 가능 |
습도 관리는 하루 1~2회 분무기로 바닥재에 수분을 공급하거나,
숨을 수 있는 습한 은신처를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유지합니다.
특히 설카타 같은 대형 육지 거북은 탈수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목욕도 필요합니다.
햇볕과 자외선(UVB)은 필수입니다
자연에서 거북이는 햇볕을 통해 비타민 D3를 합성하고,
칼슘을 흡수하여 건강한 등껍질과 뼈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실내 사육에서는 이를 자연적으로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자외선램프(UVB) 설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외선램프는 하루 10~12시간 정도 켜주는 것이 좋고,
보통 6개월마다 교체해 주는 것이 권장됩니다.
햇볕이 강한 날에는 창문을 통해 자연 채광을 받게 하거나
바깥에 잠시 내보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과 위생, 놓치기 쉬운 핵심 포인트
수생 거북이는 하루 대부분을 물속에서 생활하므로
물의 위생 관리가 곧 건강 관리입니다.
물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되어야 하며, 필터 설치는 필수입니다.
이틀에 한 번은 부분 환수, 일주일에 한 번은 전체 환수가 이상적입니다.
육지 거북이의 경우 배설물이 쌓이지 않도록 바닥재를
주기적으로 갈아주고, 은신처와 먹이 접시도 자주 소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거북이는 손이 많이 가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세심한 환경 관리가 요구되는 동물입니다.
온도, 습도, 자외선, 먹이까지 균형 있게 조절해야
건강하게 오래 키울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사육에 들어간다면 거북이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반려동물로 오랜 시간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