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외모의 너구리, 반려동물로 가능한가요?

똘망한 눈망울과 통통한 몸… 너구리를 집에서 키울 수 있을까요?


만화나 동화 속에서 귀엽고 익살스러운 이미지로 자주 등장하는 너구리(일본너구리, Nyctereutes procyonoides).
특유의 짧은 다리, 둥글둥글한 얼굴, 호기심 가득한 행동이 매력적이어서
간혹 “너구리도 강아지처럼 집에서 키울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하게 되죠.
하지만 현실 속 너구리는 단순히 ‘귀엽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이 되기에는
여러 제도적, 생태적, 윤리적 한계가 많은 야생동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너구리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것이 가능한지,
그리고 그에 따른 현실적 문제점법적 기준까지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너구리는 어떤 동물일까?

구분/ 설명

학명 Nyctereutes procyonoides (일본너구리)
분류 식육목 개과 (하지만 개처럼 길들여지진 않음)
주요 서식지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산림 및 농촌 인근
활동 성격 야행성, 단독생활 선호, 매우 은밀하고 경계심이 강한 동물
식성 잡식성 (과일, 곤충, 작은 포유류, 도토리, 곡물 등 섭취)

너구리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것은 가능한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현행법상 대한민국에서 너구리는 반려동물로 키울 수 없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유 ① 너구리는 ‘야생생물 보호법’으로 보호받는 동물

법적 기준 /내용 요약

관련 법령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환경부 소관)
사육 가능 여부 일반인은 허가 없이 야생 너구리를 포획·사육할 수 없음
포획 금지 자연에서 너구리를 포획하거나 이동시키는 것도 불법
위반 시 처벌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 부과 가능

이유 ② 생태적·행동적 특성상 반려동물로 부적합

  1. 야행성 + 경계심 강함
    낮 동안은 거의 움직이지 않으며,
    밤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야생적 본능을 지녔습니다.
  2. 길들여지지 않는 성격
    개과 동물이지만 사람을 따르거나 훈련에 순응하는 성향이 약합니다.
    겁이 많고 스트레스에도 민감하죠.
  3. 영역 표시와 냄새
    배설물이나 분비물로 영역을 표시하는 습성이 있어
    실내 사육이 매우 어렵고 위생적으로도 불리합니다.
  4. 예측 불가한 야생 행동
    놀라면 무는 경우도 있으며,
    가구나 사람에게 예기치 않은 공격을 할 수 있어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이유 ③ 구조된 너구리도 ‘야생방사’가 원칙

구조된 너구리의 처리/ 기준 설명

구조 대상 교통사고, 고아 너구리 등 자연 상태에서 위기 상황 발생 시 구조
보호소 처리 야생동물 구조센터에 일시 보호 후, 회복되면 자연 방사
사육 전환 조건 예외적으로 자연 복귀 불가능한 경우, 공공기관 또는 연구기관에서만 관리 가능
일반인 입양 불가 어떤 경우에도 일반인이 입양하거나 사육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음

반려동물로 오해받는 너구리와 닮은 동물들

동물명 /설명

라쿤(너구리 아님) 북미산 동물로, 한국에선 생태계 교란종 지정 / 사육 시 허가 필요
페럿 족제비과의 동물, 합법적 반려동물로 분류되며 실내 사육이 용이함
사향고양이 외형상 너구리와 유사하지만 고양잇과. 야생에서는 사육 불가, 특정 지역 보호종
북극여우/사막여우 일부 국가에서 애완으로 개량된 품종 존재. 한국 내 입양은 허가 및 수입 절차 필요

요약: 너구리는 귀엽지만, 집에서 키울 수 없는 ‘야생동물’

구분 /설명 요약

법적 사육 여부 불가능. 야생생물 보호법상 일반 사육 금지
성격·습성 야행성, 예민, 길들이기 어려움
사육 시 위험성 냄새, 위생 문제, 예기치 못한 공격 등 실내 생활 부적합
구조 시 처리 원칙 보호 후 자연 방사. 일반인 입양 불가

귀여운 너구리를 실제로 키우고 싶다면
현실적인 반려동물로 페럿, 고슴도치, 친칠라 등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은 우리가 관찰하고 보호해야 할 공간이며,
야생동물은 그들의 서식지에서 가장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어요.
너구리는 사람의 집보다 숲이 더 잘 어울리는 친구라는 걸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