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거미는 거미일까? 전갈일까? 진짜 정체 공개

낙타거미는 거미일까? 전갈일까?

바람처럼 달리고 전갈처럼 생긴 낙타거미, 과연 정체는 무엇일까?


검은 다리, 강한 턱, 위협적인 외모.
낙타거미(Camel Spider)는 이름만 들으면 ‘거미 같기도 하고, 전갈 같기도’ 하죠.
실제로는 ‘바람전갈(Wind Scorpion)’, ‘태양거미(Sun Spider)’ 같은 다양한 별칭으로도 불리며,
전갈처럼 빠르고 거미처럼 생겼다고 해서 혼동을 일으키곤 합니다.
하지만 낙타거미의 진짜 정체는 우리 예상과는 조금 다른, 별개의 절지동물군입니다.
지금부터 낙타거미의 분류와 정확한 생물학적 정체를 낱낱이 공개해 드릴게요.


결론 먼저! 낙타거미는 ‘거미’도 ‘전갈’도 아니다

과학적으로 낙타거미는 **‘솔리푸가목(Solifugae)’**이라는
**거미도 전갈도 아닌 독립된 절지동물 목(目)**에 속합니다.

분류 단계 /속하는 그룹

문(門) 절지동물문 (Arthropoda)
아문(亞門) 협각아문 (Chelicerata)
강(綱) 거미강 (Arachnida)
목(目) 솔리푸가목 (Solifugae)

즉, 거미와 전갈과는 먼 ‘사촌 관계’ 정도이며,
이 세 그룹은 모두 절지동물이라는 ‘큰 범주’에서만 함께 묶입니다.


왜 ‘거미’도 아닌데 거미라고 불릴까?

이유는 단순합니다. 외형이 거미처럼 생겼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거미와는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항목 /낙타거미 /진짜 거미

다리 수 걷는 다리 8개 + 촉각지 2개 (총 10개처럼 보임) 걷는 다리 8개
거미줄 생성 여부 없음 대부분의 종이 거미줄 생성 가능
독샘 존재 여부 없음 (독성 없음) 일부 종은 독샘 존재
입 구조 가위형 협각 (잘게 자름) 송곳니 형태로 독물 주입 가능
감각기관 발달된 턱과 촉각지 주로 다리와 복잡한 눈 구조 사용

즉, 낙타거미는 **“거미처럼 생겼을 뿐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존하는 생물”**입니다.


왜 ‘전갈’도 아닌데 전갈이라고 불릴까?

일부 지역에서 ‘바람전갈(Wind Scorpion)’이라고 부르는데,
이 역시 전갈처럼 민첩하고 공격적으로 보여서 생긴 별칭일 뿐,
생물학적으로 전갈과는 전혀 다릅니다.

구분 /낙타거미 /전갈

꼬리 유무 없음 있음 (독침 존재)
독침 없음 있음 (신경독, 세포독 등 보유)
독성 여부 독 없음 대부분 독 있음
공격 방식 강한 턱으로 찢거나 자름 독침으로 찌름
몸 구조 가늘고 유연함 굵고 장갑 같은 외골격

전갈처럼 보이지만 전갈의 핵심 무기인 꼬리와 독침이 없으며,
공격 시에도 꼬리를 휘두르지 않고, 강력한 턱을 이용해 씹는 방식을 택합니다.


낙타거미의 정체는 ‘솔리푸가’, 무엇이 특별할까?

**솔리푸가(Solifugae)**는 약 1,000여 종이 존재하며,
사막·건조지대에 적응해 진화한 특별한 절지동물 집단입니다.

이들은 아래와 같은 독특한 생존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1. 사막에서 빠르게 달리는 전설적인 속도
    1초에 50cm 이상 달릴 수 있을 정도로 민첩해요.
    그래서 ‘Wind scorpion’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2. 강력한 협각(턱)
    작고 빠른 먹이뿐 아니라 껍질이 단단한 곤충, 작은 설치류, 파충류까지도 턱으로 물고 자릅니다.
  3. 야행성+은신 습성
    낮에는 땅 속, 바위 밑에 숨어 있다가 밤에 활동하며,
    열기나 사람의 그림자를 따라가는 경우도 있어 오해를 많이 사기도 해요.

낙타거미, 사람에게 위험할까?

전혀 치명적이지 않습니다.

구분 설명

독성 없음 (독샘 구조 자체가 없음)
공격성 방어 본능은 있으나 선제공격 거의 없음
사람에게의 반응 놀라면 도망가거나 물리적 물기를 시도할 수 있음
물릴 시 피부 찢김, 통증은 있을 수 있으나 감염만 조심하면 됨

※ 대부분의 낙타거미 루머(낙타를 죽인다, 피부에 알을 낳는다, 사람을 쫓는다 등)는 과장된 괴담입니다.


정리: 낙타거미는 어떤 생물인가?

항목 /내용

생물학적 정체 절지동물 > 거미강 > 솔리푸가목
거미인가? 아니다. 거미줄 생성도, 독도 없음
전갈인가? 아니다. 꼬리·독침 없음
별명 태양거미, 바람전갈, 선셋전갈 등
독성 없음. 단, 턱 물림 시 상처 날 수 있음
인간에게의 위협 없음. 과장된 괴담일 뿐

낙타거미는 우리가 흔히 아는 거미나 전갈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의 생명체입니다.
이름과 외형 때문에 오해받고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치밀하게 진화한 사막 생태계의 소형 포식자에 불과하죠.
오해를 걷고 들여다보면, 정말 흥미롭고 매력적인 절지동물이라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