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처럼 긴 몸매로 사랑받는 우리 닥스훈트, 하지만 이 귀여운 외모 뒤에 숨어있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바로 허리 디스크입니다.
실제로 닥스훈트의 25%가 일생에 한 번은 디스크 질환을 경험한다고 해요. 우리 집 8살 된 닥스훈트 '몽이'도 작년 갑자기 뒷다리를 절뚝거리며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릅니다. 다행히 빠른 대처로 수술 없이 회복할 수 있었는데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닥스훈트 허리 건강 지키는 방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닥스훈트가 허리 디스크에 취약한 이유
닥스훈트의 독특한 체형이 바로 디스크 질환의 주범입니다. 긴 척추에 비해 다리가 짧아서 몸무게가 척추에 집중적으로 가해지죠. 마치 긴 다리에 무거운 짐을 올린 것과 같은 상황이에요.
특히 '연골이형성증'이라는 유전적 특성 때문에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일반 견종보다 빨리 노화됩니다. 보통 2-3세부터 디스크가 딱딱해지기 시작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터지거나 밀려 나올 수 있어요.
우리가 허리를 삐끗하면 며칠 아픈 것처럼, 닥스훈트에게는 계단 오르내리기나 소파에서 뛰어내리는 일상적인 행동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예방법
1. 높이 조절하기
가장 중요한 건 점프를 최소화하는 거예요. 소파나 침대에 계단이나 경사로를 설치해주세요. 처음에는 귀찮을 수 있지만, 수술비 생각하면... 정말 필수입니다!
차에 태울 때도 안아서 올려주시고, 계단은 가능한 한 안고 다니는 게 좋아요. 몽이 같은 경우는 계단용 캐리어를 하나 장만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2. 적정 체중 유지하기
비만은 척추에 더 많은 부담을 줍니다. 닥스훈트 표준 체중(4-9kg)을 유지하도록 식단 관리를 철저히 해주세요.
간식은 하루 칼로리의 10% 이내로 제한하고, 고구마나 당근같은 자연 간식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3. 올바른 운동법
산책은 필수지만 격렬한 운동은 피해주세요. 하루 30분 정도 평지 산책이 적당하고, 수영은 척추에 부담이 적어서 매우 좋은 운동입니다.
공 던지기나 프리스비는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으로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초기 증상을 놓치지 말자
닥스훈트 허리 디스크는 조기 발견이 정말 중요해요. 다음 증상들을 꼼꼼히 체크해 보세요.
경미한 증상들:
- 계단 오르내리기를 싫어함
- 점프하기를 꺼려함
- 목이나 허리를 만지면 아파함
- 평소보다 조용하고 움직임이 둔해짐
심각한 증상들:
- 뒷다리를 끌고 다님
- 대소변 실금
- 뒷다리에 힘이 완전히 빠짐
- 심한 통증으로 울부짖음
저희 몽이는 처음에 소파에서 내려올 때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단순히 게으른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이런 사소한 변화가 초기 신호였던 거죠.
치료와 관리 방법
비수술적 치료
초기 단계라면 약물치료와 안정가료로도 충분히 회복 가능해요. 소염제, 근육이완제를 복용하면서 4-6주간 절대 안정을 취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물리치료나 침술도 도움이 되는데, 반드시 수의사와 상의 후 진행해 주세요.
수술적 치료
마비 증상이 있거나 48시간 이내에 급격히 악화된다면 응급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요. 비용은 200-500만 원 정도로 부담스럽지만, 우리 강아지의 삶의 질을 위해서는 필요한 선택이죠.
수술 후에도 꾸준한 재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니,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요.
맺음말: 예방이 최고의 치료
닥스훈트와 함께 사는 건 정말 즐겁지만, 그만큼 책임도 큰 것 같아요. 허리 디스크는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올바른 관리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우리 댕댕이의 점프 횟수를 줄이고, 체중 관리에 신경 써보세요. 작은 실천이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들어낼 거예요.
혹시 우리 닥스훈트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에 가세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여러분의 닥스훈트는 어떤 허리 건강 관리를 하고 있나요? 댓글로 경험담을 공유해 주시면 다른 견주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