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를 왜 키울까? 사육의 장점과 관리법을 정리했습니다
'바퀴벌레'라고 하면 대부분은 징그럽고 퇴치해야 할 해충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곤충 사육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바퀴벌레 사육’이 조용히 인기 상승 중입니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한 종이 존재하고, 사육 환경이 단순하며 먹이도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에서 곤충 애호가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마다가스카르 히싱 바퀴벌레나 듀빈 바퀴벌레 같은 종은 국내에서도 합법적으로 키울 수 있고, 사육이 매우 간단합니다. 이 글에서는 바퀴벌레를 키우는 이유, 종류, 준비물, 사육 환경, 먹이 급여, 번식 관리, 위생 팁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2000자 정도로 상세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바퀴벌레를 키운다고요? 의외로 인기 있는 사육 곤충
바퀴벌레는 사육 대상 곤충으로는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사육되고 있는 인기 종들이 있습니다. 특히 파충류나 거미류를 키우는 사람들은 바퀴벌레를 먹이 곤충으로 사용하기 위해 대량으로 키우기도 하며, 일부 곤충 마니아들은 이 자체를 애완 곤충으로 기르기도 합니다.
사육이 쉬운 이유는 분명합니다. 바퀴벌레는 잡식성이라 다양한 먹이를 먹을 수 있고, 내한성과 내습성이 강해 특별한 온습도 유지 장치 없이도 잘 살아갑니다.
어떤 종류를 키워야 할까? 국내 사육 가능한 대표 종
국내에서 사육 목적으로 인기가 있는 바퀴벌레 종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름 특징
마다가스카르 히싱바퀴 | 커다란 몸집, 쉬익 쉬익 소리냄 |
듀빈 바퀴벌레 | 날지 않음, 냄새 적고 번식 쉬움 |
레드러너 바퀴벌레 | 작고 빠름, 먹이 곤충용 적합 |
히싱바퀴는 보기보다 귀여운 외형과 온순한 성격, 그리고 특유의 소리로
반려 곤충처럼 사육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듀빈은 느릿느릿하고
관리도 쉬워 먹이용은 물론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사육을 위해 필요한 준비물은 무엇일까?
바퀴벌레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도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단순하고 효율적인 장비로도 충분히 생육 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준비물 / 설명
플라스틱 사육통 | 뚜껑이 있는 밀폐형, 통풍구 필수 |
종이 계란판 | 은신처 제공, 습도 조절에도 도움 |
물 급수기 또는 젤 | 탈수 방지, 젤 형태가 관리에 용이함 |
사료 접시 | 먹이 공급을 위한 용기 |
바닥재 (선택) | 코코피트, 키친타월 등 위생 관리용 |
뚜껑에는 작은 환기 구멍을 뚫어주고, 탈출을 막기 위해 테이프나
미끄럼 방지제를 발라주는 것도 추천됩니다.
온도와 습도, 신경 써야 할까?
듀빈이나 히싱바퀴는 일반 실내 온도(20~28도)에서 충분히 활동이 가능합니다.
다만 번식을 원할 경우에는 27~30도 정도로 유지해주면 성장과 산란이
훨씬 활발해집니다. 습도는 50~70% 수준으로 유지하되,
과습은 곰팡이 발생의 원인이 되므로 환기를 꾸준히 해주어야 합니다.
습도 유지를 위해 젖은 스펀지를 넣거나 물급수 젤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위생적이며 관리도 쉽습니다.
먹이는 무엇을 주면 좋을까?
바퀴벌레는 잡식성이라 채소, 과일, 사료, 건사료, 애견사료, 빵가루 등
다양한 것을 먹습니다. 하지만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균형 있게 급여하는 것이
건강한 번식을 위한 핵심입니다.
특히 단백질이 부족하면 탈피 실패나 성장 정체가 올 수 있으므로,
말린 새우, 건조 밀웜, 개 사료 등을 가끔씩 첨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썩기 쉬운 신선한 먹이는 하루나 이틀 내로 치워주는 위생 관리도 중요합니다.
번식은 어떻게 관리할까?
듀빈이나 히싱바퀴는 알집(난협)을 몸속에서 보관한 채 새끼를 낳는
난태생 곤충입니다. 번식 환경만 갖춰지면 별도의 교미 유도 없이도
자연스럽게 개체 수가 늘어납니다.
성충 한 쌍만 있어도 수십 마리까지 개체수가 늘어나므로,
사육 공간은 여유 있게 마련해야 합니다. 번식 주기나 숫자 조절을
원한다면 개체수를 분리해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위생 관리, 얼마나 자주 해줘야 할까?
바퀴벌레는 위생에 강한 편이지만, 사육통 내 배설물과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면 악취와 곰팡이, 진드기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닥재를 사용하는 경우 2~3주에 한 번,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도
주 1회는 전체 통을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냄새가 거의 없는 편이지만, 물 먹이 또는 과일류를 자주 주는 경우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남은 먹이는 반드시 수거해야 합니다.
바퀴벌레는 사람에게 익숙한 해충 이미지와는 달리,
특정 종은 매우 온순하고 사육도 쉽기 때문에
입문자용 곤충으로도 충분히 적합합니다.
다루기 쉬운 종부터 시작해본다면 곤충의 생태를 관찰하는 재미와
번식, 먹이 공급까지 모두 경험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