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걱정 없는 애완 바퀴벌레, 사육 전 필수 준비물 총정리!
'바퀴벌레'라는 단어만 들어도 깜짝 놀라 손사래부터 치는 분들 많죠.
하지만 요즘 곤충 마니아들 사이에선 바퀴벌레가
새로운 반려 곤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집안의 해충 바퀴벌레가 아닌,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 도미노 바퀴벌레 등
청결하고 사육이 용이한 애완 전용 종들입니다.
이런 특이한 애완곤충을 키우기 위해서는
단순히 통 하나만 덜렁 준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바퀴벌레도 살아 있는 생명인 만큼
쾌적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줘야
건강하게 오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애완 바퀴벌레를 처음 키우려는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준비물 5가지를 중심으로
실제 경험에 기반한 셋업 노하우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1. 밀폐 가능한 사육통 또는 테라리움
바퀴벌레를 키울 땐,
무조건 '뚜껑 있는 통'이 1순위입니다.
사육통은 뚜껑이 단단히 닫히면서도, 공기가 순환될 수 있는 구조여야 하며
벽이 매끄러운 재질이면 탈출 우려도 적어요.
크기는 키우려는 바퀴벌레의 수와 크기에 따라
20L 이상의 플라스틱 사육통 또는 유리 테라리움도 좋습니다.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처럼 덩치가 큰 종이라면
바닥 넓이가 넉넉한 케이스를 준비하는 것이 좋고,
무리 지어 사육할 경우에는 층을 나눌 수 있는 구조면 더 좋습니다.
추가 팁
뚜껑에 공기구멍이 너무 크면 작은 바퀴벌레가 빠져나갈 수 있으니
망사 천이나 미세 플라스틱 커버로 마감해 주세요.
기본적으로 ‘밀폐되지만 통풍은 되는 구조’가 핵심입니다.
2. 자연친화적 바닥재와 은신처
바퀴벌레는 습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연을 닮은 바닥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수입니다.
코코피트, 부엽토, 톱밥, 야자토 등을 바닥에 2~3cm 이상 두껍게 깔고
그 위에 나무껍질, 계란판, 유목, 낙엽 조각 등을 배치해 은신처를 만들어 주세요.
이런 구성은 단순히 숨을 곳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탈피 후 회복 공간, 습기 유지,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줍니다.
바닥재 종류 ／특징 ／추천 여부
| 코코피트 | 습기 유지에 탁월 / 천연 소재 / 부패 적음 | 매우 좋음 |
| 부엽토 | 자연 그대로의 환경 구현 / 탈피 후 바닥에 잘 섞임 | 좋음 |
| 계란판 | 수직공간 활용 가능 / 틈새 생활에 탁월 | 필수 은신처 |
| 나무껍질 | 숨기 좋은 입체 구조 제공 / 자연스러운 분위기 | 매우 좋음 |
3. 안전한 먹이그릇과 다양한 먹이
애완용 바퀴벌레는 생각보다 다양한 음식을 먹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사과, 당근, 고구마, 단호박, 바나나 같은 과일류,
건조 곤충 사료나 고양이 사료도 소량 급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먹이는 무조건 작은 접시나 그릇에 담아주는 것이 위생 유지의 핵심이에요.
바닥에 직접 놓으면 먹이 주위에 곰팡이와 벌레가 생기기 쉬워지고,
바퀴벌레의 다리나 몸통에도 오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
-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은 빠르게 상할 수 있으므로
하루 이상 두지 말고 꼭 제거해 주세요. - 단백질 보충용 사료는 너무 자주 주면 탈피 이상이나 습성 변화가 생길 수 있으니
1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소량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수분 공급 시스템
수분은 바퀴벌레의 생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물그릇을 사육통에 넣으면
빠져서 익사하는 사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해야 합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젖은 스펀지, 수분 유지 겔, 젖은 솜을 이용한 방식입니다.
이런 방법은 수분을 천천히 공급하면서
탈수 증상을 막고, 곰팡이 발생도 줄여줍니다.
또한 일부 곤충 전용 수분 젤(워터젤)을 함께 쓰면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5. 탈출 방지 도포제 또는 바셀린
애완용 바퀴벌레 중 일부 종은
사육통 벽을 기어오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특히 도미노 바퀴벌레처럼 작고 민첩한 종은
벽이 거칠거나 습하면 생각보다 쉽게 벗어날 수 있어요.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육통 상단 3~5cm 부근에 바셀린을 얇게 바르거나,
시중에서 파는 곤충 탈출 방지 도포제를 활용해 주세요.
이 구간을 미끄럽게 만들어
바퀴벌레가 위로 올라오는 것을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꼭 확인하세요!
뚜껑을 덮었다고 끝난 게 아닙니다.
뚜껑 자체가 헐겁거나, 구멍이 커서 빠져나오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뚜껑 고정 클립이나 고무줄로 이중 마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보너스 팁: 초기 셋업 시 체크리스트
항목 ／확인 ✔
| 뚜껑 있는 사육통인가? | ✔ |
| 벽 타기 방지 도포제 도포 완료? | ✔ |
| 은신처 충분히 확보했는가? | ✔ |
| 수분 공급 장치 설치했는가? | ✔ |
| 먹이와 먹이그릇 준비 완료? | ✔ |
바퀴벌레를 키우는 일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연 생태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특히 애완용 종은 혐오의 이미지와 달리
위생적이고, 조용하며, 정적인 생활을 하는
매우 흥미로운 반려 곤충입니다.
이번에 소개한 준비물 5가지를 꼼꼼히 갖춘다면
처음 바퀴벌레를 키우는 사람도
충분히 성공적인 사육을 경험할 수 있어요.
단단한 환경만 마련해 주면
이 작고 조용한 생명체는 여러분의 곁에서
오래도록 신비롭고 독특한 반려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