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이구아나 처음 키우는 사람을 위한 준비

파충류 입문자를 위한 이구아나 사육 가이드, 환경부터 먹이까지 꼼꼼하게!


초록빛의 길쭉한 몸과 꼬리, 위엄 있는 뿔 장식 같은 두상,
그리고 나른하게 햇살을 즐기는 독특한 매력까지.
이구아나는 대표적인 초식 파충류로
파충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반려동물입니다.

하지만 ‘조용하고 귀엽다’는 인상만으로 키우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준비와 시간, 공간이 필요해요.
특히 처음 이구아나를 키우려는 분이라면
사육 환경부터 식단, 습성, 주의사항까지
기초 지식을 갖추고 시작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구아나 입양 전 꼭 준비해야 할 것들
처음 키우는 분들을 위해 쉽고 꼼꼼하게 알려드릴게요.


이구아나, 어떤 동물일까?

이구아나는 중앙아메리카와 남미 지역에 서식하는 초식성 파충류
온순한 성격과 강한 적응력 덕분에 전 세계에서 반려동물로 많이 키워지고 있어요.
특히 **그린 이구아나(Green Iguana)**가 가장 대중적이며
성체 기준 몸길이가 1.5~2m에 달하는 대형 파충류입니다.

항목 /내용

평균 수명 약 10~15년 이상 (최대 20년)
성체 크기 최대 2m 이상 (꼬리 포함)
식성 100% 초식성 (채소, 과일, 식물성 사료)
사육 난이도 중상 (환경·습도 관리 필요, 공간 요구 큼)

사육장 세팅, 이구아나의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이구아나는 다른 파충류보다 훨씬 넓은 공간과 수직 구조를 요구합니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활동량도 많아
입양 초기부터 제대로 된 사육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해요.

  1. 사육장 크기
    • 최소 120x60x120cm 이상
    • 가능하다면 2m 이상의 높이와 길이 확보 추천
  2. 온도 관리
    • 주간: 28~32도 / 스팟 부위 35도
    • 야간: 22~25도
    • 서멀존, 쿨존 구분 필요
  3. UVB 조명 필수
    • 하루 10~12시간 노출
    • 뼈 건강, 칼슘 흡수, 소화 기능에 절대적 영향
  4. 습도 유지
    • 60~80%
    • 미스트기, 수동 분무기, 수조 등을 활용

필수 장비 /역할

UVB 램프 칼슘 흡수, 피부 건강 유지
스팟 히터 체온 유지, 야외 환경 모사
온도·습도계 정밀한 환경 유지 확인
등반용 구조물 수직 공간 확보, 스트레스 완화
은신처/쉼터 심리적 안정, 스트레스 방지

초식성 이구아나의 식단, 다양하게 그리고 신선하게

이구아나는 전적으로 식물만 먹는 파충류입니다.
먹이에 단백질이 과도하면 신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반드시 저단백·고섬유질 위주 식단으로 구성해야 해요.

주로 급여하는 채소

  • 청경채
  • 민들레 잎
  • 근대
  • 로메인
  • 고구마 잎
  • 애호박

보충용 과일 (주 1~2회 정도 소량)

  • 바나나
  • 사과
  • 파파야
  • 딸기

급여 팁

  • 날 것으로 급여
  • 항상 깨끗이 씻고 잘게 썰어 제공
  • 칼슘·비타민 D3 파우더 주 2~3회 뿌려 급여
  • 하루 1~2회 정해진 시간에 급여 후 남은 음식은 반드시 제거

사람과 교감하는 이구아나, 하지만 서두르지 마세요

이구아나는 잘 적응하면 사람과 어느 정도 교감도 가능하고
손에서 밥을 받아먹기도 해요.
하지만 이는 서서히 이루어지는 신뢰의 과정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자주 만지거나 강제로 꺼내는 것은 금물입니다.

서서히 다가가는 방법

  • 사육장 근처에 자주 머무르며 목소리 익히기
  • 사육장 밖으로 꺼낼 때는 부드럽게, 갑작스러운 동작 금지
  • 먹이를 손으로 주면서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유도

건강한 이구아나의 신호와 이상 증상

상태 /정상 신호

밝고 선명한 피부색 건강하고 스트레스 없는 상태
식욕 좋고 규칙적 배변 건강한 소화 상태, 사육 환경 잘 맞고 있음
자주 등반하며 활동적 스트레스 없음, 운동량 충분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 피부가 지나치게 거칠고 창백해짐
  • 식욕 저하 또는 무기력
  • 눈 꺼짐, 입 주위 부풀어오름
    → 온습도 점검 + 파충류 전문병원 진료 필요

입양 전 꼭 고려해야 할 점

  1. 크기
    • 성체가 되면 덩치가 매우 커짐 → 공간 여유 필수
  2. 수명
    • 15년 이상 함께 할 각오 필요 → 일시적 관심으로는 힘듦
  3. 전문 병원 찾기
    • 파충류 진료 가능한 동물병원이 가까운지 사전 확인
  4. 주기적인 환경 점검
    • 온습도, 채광 상태, 먹이 신선도 등 매일 점검
  5. 법적 확인 사항
    • 일부 국가나 지역에서는 이구아나 사육이 제한될 수 있으니
      입양 전 관할 지자체의 동물 관련 규정 확인 필수

이구아나는 단순한 ‘이색 애완동물’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태와 감정, 습관을 가진 소중한 생명체입니다.
올바른 사육 환경과 꾸준한 관심이 뒷받침된다면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는 믿음직한 반려동물이 되어줄 거예요.

지금 시작하려는 이 순간,
올바른 준비만 갖췄다면
당신도 충분히 멋진 이구아나의 보호자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