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바퀴벌레, 정말 키울 수 있을까?

기피 대상 1순위에서 반전 매력의 애완 곤충으로! 바퀴벌레도 반려동물이 될 수 있을까?

"바퀴벌레를 키운다고요?"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땐 누구나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집안에서 마주치면 소스라치게 놀라는 대표 해충이자,
불청객의 상징인 바퀴벌레가 애완용으로 키워질 수 있다는 건
어쩌면 낯설고도 충격적인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죠.

하지만 곤충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바퀴벌레를 ‘애완곤충’으로 사육하는 문화가
조용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위생 해충과는
완전히 다른 종이며,
키우기 쉽고 번식력이 낮아
초보자용 곤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과연 바퀴벌레는
정말 애완동물이 될 수 있을까요?
그 가능성과 실제 사례, 주의할 점까지
지금부터 낱낱이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독일바퀴나 미국바퀴는
절대 키워서는 안 되는 해충입니다.
애완용으로 길러지는 바퀴벌레는
주로 다음과 같은 종들이며,
사육이 가능하고, 청결하며, 날지 않거나 벽을 잘 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름 /특징 /난이도

이들은 야생 개체가 아닌, 곤충 사육용으로 유통되는 종이며
해충성이나 위생상의 문제 없이 키울 수 있는 것이 핵심입니다.

관찰 가치가 높아요
먹이 먹는 모습, 탈피하는 과정, 번식 행동 등
생물학적으로 흥미로운 장면이 많아
아이들 과학교육용으로도 활용됩니다.
알레르기나 털 걱정이 없어요
고양이나 강아지에 비해
냄새나 털 날림, 알레르기 걱정이 전혀 없고,
조용하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습니다.
먹이와 환경 유지가 간편해요
과일, 채소 조각, 사료 등으로 충분하며
습기만 잘 유지하면 별다른 장비 없이도 사육 가능합니다.
번식력이 조절되어 관리하기 쉬워요
애완용 종은 야생 해충과 달리 번식 속도가 낮고,
번식 시기도 비교적 통제 가능해
과밀 걱정 없이 키울 수 있어요.

준비물 /설명

특히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처럼
벽을 잘 타지 않는 종은 뚜껑이 있어도 벗어나기 어렵고,
천천히 움직여 초보자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사육장 환기는 꼭 필요해요
밀폐된 공간에서 습기만 유지하면
곰팡이와 진드기가 생길 수 있어
통풍이 잘되는 뚜껑이 필수입니다.
온도 유지에 신경 써야 해요
대부분의 바퀴벌레는 열대지방 출신으로
22~28도 내외의 온도가 적합합니다.
과일은 부패 전에 치워야 해요
특히 여름철엔 과일 먹이에서
날파리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매일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야생 바퀴벌레와 절대 혼동 금지
일반 가정에서 발견되는 해충 바퀴벌레는
사육하면 안 될 뿐 아니라,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위험이 매우 큽니다.
반드시 전문 곤충샵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바퀴벌레는 혐오의 상징에서
이제는 일부 마니아층에게
관찰과 학습의 대상으로,
심지어는 **‘작고 조용한 친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물론 누군가에겐 여전히 기피 생물이겠지만
정해진 종, 관리 가능한 조건 속에서의 사육은
아이들과 함께 생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자연과의 거리감을 줄이는 흥미로운 경험이 될 수 있어요.

만약 당신이 조금 열린 마음으로
이 특별한 애완동물의 세계를 들여다볼 준비가 되어 있다면,
작은 사육통 안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바퀴벌레의 반전 매력을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꽤 신선한 경험이 될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