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자라 키우는 법, 이것만 알면 충분해요!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자라 사육 방법과 필수 관리 팁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자라 사육 방법과 필수 관리 팁

자라는 특유의 귀여운 외형과 느긋한 습성으로 반려동물로 주목받고 있는 수생 파충류입니다. 특히 어린이 생태 교육용이나 조용한 반려동물을 원하는 성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라를 단순히 ‘물고기처럼 키우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큰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자라는 철저한 물·육지 혼합 환경, 일정한 온도·습도, UVB 자외선 관리, 적절한 먹이 조절 등 몇 가지 핵심 관리 요소만 지킨다면 누구나 집에서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라를 처음 키우려는 분들을 위해 사육 환경 구성부터 먹이, 온도 조절, 위생 관리까지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


어떤 자라를 키워야 할까?

자라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한국 자라와 **외래종 자라(예: 플로리다 소프트셸 자라)**가 있습니다.
가정에서 많이 키우는 종은 대부분 부드러운 등껍질을 가진 ‘소프트셸’ 종류이며, 물속 활동을 좋아하는 완전 수생형입니다.

자라 종류 특징

한국 자라 비교적 단단한 등껍질, 민물 선호
외래 자라 (소프트셸) 부드러운 등껍질, 온수+강한 조명 필요

소프트셸 자라는 빠르게 헤엄치고 민감한 성격이므로, 좁고 단조로운 환경보다는
넓고 다양한 구조물이 있는 수조에서 잘 자랍니다.


자라를 키우기 위한 기본 준비물은?

자라 사육에 필요한 장비는 기본적으로 수생 거북이 사육과 비슷하지만,
더 넓은 공간과 깨끗한 수질 유지가 필요합니다.

준비물 설명

수조 길이 최소 60cm 이상, 깊이 있는 어항 추천
바스킹 플랫폼 햇볕 쬘 수 있는 육지 공간, UVB 램프와 함께 사용
수중 히터 수온 26~30도 유지용, 자라 체온 조절에 필수
UVB 조명 자외선 공급으로 칼슘 흡수 및 껍질 건강 유지
여과기 (필터) 물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한 핵심 장비

자라는 변온 동물이므로 환경 온도 변화에 민감합니다.
따뜻한 물과 건조한 휴식 공간이 모두 필요한 만큼,
수중과 수상 환경을 동시에 갖춘 구조가 중요합니다.


먹이는 어떻게 급여해야 할까?

자라는 육식 성향이 강하며, 단백질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어린 개체는 하루에 한 번, 성체는 이틀에 한 번 정도 먹이를 주며
남은 먹이는 반드시 제거해야 수질 오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먹이 종류   /  급여 가능 여부 및 주의사항

냉동 민물새우, 물고기 주요 단백질 공급원, 하루 1~2회 소량 급여
육식성 사료 자라 전용 사료 사용 권장, 칼슘·비타민 보강 포함
벌레류 (밀웜 등) 간식용으로 급여 가능하나 과잉 급여는 금지
채소류 (소량) 미량 급여 가능, 변비 예방용으로 주 1~2회 적정량 제공

지나친 단백질 위주 급여는 비만과 간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식단은 다양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온도와 습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자라는 따뜻한 환경을 선호합니다.
수온이 26도 이하로 떨어지면 활동이 둔해지고 식욕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자외선과 바스킹 공간의 온도는 30~32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역 - 적정 온도

수온 26~28도
바스킹 플랫폼 온도 30~32도

습도는 물 위 환경 자체로 자연 조절되지만, 공기 중이 너무 건조하면
자라의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하루에 한 번 수조 주위에
간단히 분무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과 위생, 이것만 잘 지켜도 병 없이 자랍니다

자라는 민감한 생물이기 때문에 깨끗한 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먹이 찌꺼기나 배설물이 쌓이면 금방 박테리아와 암모니아가 발생해
피부병, 호흡기 질환,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갈이는 일주일에 한 번 전체 환수가 이상적이며,
필터를 설치했다 하더라도 부분 환수는 2~3일에 한 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재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청소에 유리하며,
은신처나 바스킹 스톤은 주 1회 정도 소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 피하기: 이것만은 꼭 피하세요

  1. 작은 어항에 자라 넣기
    → 자라는 크기에 따라 공간이 넓어져야 합니다. 작을수록 더 많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2. 온도계 없이 물 온도 방치
    → 수온이 낮아지면 활동이 멈추고 면역력이 약해집니다.
  3. UVB 램프 생략
    → 자외선이 없으면 등껍질이 말라가고, 성장 장애가 생깁니다.
  4. 먹이를 과하게 급여
    → 비만, 소화불량, 수질 악화의 원인이 됩니다.

자라는 조용하고 잘 숨는 습성이 있어 크게 손이 가는 동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올바른 환경과 주기적인 위생 관리만 잘해준다면
10년 이상 함께할 수 있는 반려 수생동물로 충분히 매력이 있습니다.
관찰하는 재미도 있고, 생태적 흥미도 풍부하기 때문에
자라 키우기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특별한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