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전갈 키우기, 입문자를 위한 사육법

황제전갈 키우기

온순하지만 강렬한 존재감, 황제전갈을 안전하게 키우려면?


검은 갑옷을 두른 듯한 외형과 강렬한 인상, 그런데 의외로 조용하고 온순한 성격. 황제전갈은 전갈 중에서도 가장 사육이 쉬운 축에 속해 입문용 애완 전갈로 많이 선택됩니다. 하지만 전갈은 절지동물 특성상 키울 때 알아야 할 생태와 환경 조건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황제전갈 키우기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주의사항을 꼼꼼히 정리해 드립니다.


황제전갈, 왜 인기 있는 애완 전갈일까?

황제전갈(Pandinus imperator)은 세계 최대급 전갈로,
위협적인 외모와 달리 매우 온순하고 독성이 약한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자극하지 않으면 공격성을 거의 보이지 않고,
사육 난이도도 낮아 곤충류 사육이 처음인 분들도 도전할 수 있어요.


황제전갈 사육에 필요한 기본 장비

황제전갈을 키우기 위해선 생태를 고려한 환경 조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장비 /설명

사육장 가로 30~45cm 이상, 통풍과 은신처 확보 필수
바닥재 코코피트, 이탄, 펫모래 등 습도 유지 가능한 재질 사용
은신처 코르크, 작은 화분, 돌 등 전갈이 숨을 수 있는 공간 제공
온도 유지 장치 히팅패드 또는 적외선 램프 (26~30도 유지)
습도 유지 장치 분무기 (70~80% 수준의 습도 필수)

야행성 동물이기 때문에 조명은 불필요하며,
UV 조명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육 환경 만들기, 이렇게 세팅하세요

  1. 바닥재는 최소 5~10cm 이상 두껍게 깔기
    황제전갈은 흙을 파고 들어가는 습성이 있어, 깊이감이 중요합니다.
  2. 은신처는 필수 구성요소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사육장 안에 반드시 어두운 은신처를 넣어주세요.
  3. 습도 유지
    주 3~4회 분무기로 바닥에 가볍게 물을 뿌려 습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사육장이 너무 건조하면 탈피가 어렵고 활동량도 줄어들 수 있어요.

먹이 주는 법과 급여 주기

황제전갈은 육식성 절지동물로 주로 살아 있는 곤충을 먹습니다.

먹이 종류 /급여 주기 및 팁

귀뚜라미, 밀웜 성체 기준으로 5~7일에 한 번
바퀴벌레, 지렁이 간혹 급여 가능, 소화 잘됨
따로 급수기 필요 없지만, 습도 관리로 수분 보충

먹이는 살아있는 것으로 주는 것이 가장 좋으며,
먹지 않고 오래 남은 곤충은 사육장에서 제거해 주세요.


황제전갈의 탈피와 성장 과정

전갈은 성체가 될 때까지 3~6회 정도 탈피하며, 이 시기에 특히 조심해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1. 탈피 전후에는 먹이 주지 않기
    탈피 중에는 움직임이 둔해져 먹이에게 공격받을 수 있습니다.
  2. 습도 반드시 유지하기
    탈피는 습도가 낮을 경우 실패할 수 있어 사망 위험이 커집니다.
  3. 탈피 중 손대지 않기
    억지로 건드리면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단독 사육? 합사 가능?

황제전갈은 온순한 성격이지만, 사육장 내 합사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합사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다음과 같아요.

  • 서열 다툼, 스트레스
  • 먹이 경쟁 중 공격 가능성
  • 환경 문제로 인한 탈피 실패

단독 사육이 가장 안전하며, 번식 목적이 아니라면 따로 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의할 점과 자주 하는 질문 정리

질문 또는 주의사항 /답변 또는 설명

독은 위험한가요? 사람에게는 벌 독 수준이며 큰 위험은 없습니다.
손으로 만져도 되나요? 가능은 하지만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자제하세요.
겨울에도 키울 수 있나요? 히팅패드만 있으면 사계절 사육 가능합니다.
소리나 냄새가 나나요? 전혀 없습니다. 무소음·무취 곤충입니다.

황제전갈, 무서움 대신 매력으로 다가가는 순간

황제전갈은 보기엔 무시무시하지만, 알고 보면 조용하고 단정한 성격의 생명체입니다.
은신을 좋아하고, 관찰만으로도 재미가 있는 반려곤충.
무턱대고 키우기보단 생태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기르면
그 어떤 애완동물보다 묵직한 매력을 보여줄 거예요.